📖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227,889

체자레 보르자

체자레 보르자 (Cesare Borgia, 1475년 경 ~ 1507년 3월 12일)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콘도티에로, 정치가, 추기경이다.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사생아로, 발렌티노 공작(Duke of Valentinois)의 작위를 받았다. 권모술수에 능했으며,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저서 《군주론》에서 군주에게 필요한 자질을 갖춘 이상적인 인물로 묘사되기도 한다.

생애

1475년경 로마에서 태어난 체자레는 교황 알렉산데르 6세와 그의 정부 바노차 데이 카타네이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다. 아버지의 권력을 배경으로 일찍부터 교회 내에서 승승장구하여 1493년에는 추기경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그는 성직자로서의 삶보다는 정치적 야망을 추구했다.

1498년, 그는 동생 조반니 보르자의 암살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으며 추기경 직위를 포기하고 군사 지도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지원을 받아 로마냐 지역을 정복하고 통치하며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냉혹하고 잔인한 성격으로 정적들을 제거하고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했다.

그러나 1503년, 아버지 알렉산데르 6세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그의 정치적 운명은 급변했다. 교황의 비호 아래 유지되던 그의 세력은 급격히 약화되었고, 새로운 교황 율리오 2세는 그의 권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체자레는 투옥과 탈출을 반복하다가 1507년, 스페인에서 싸우던 중 사망했다. 그의 짧고 강렬했던 삶은 당대의 정치적 혼란과 권력 투쟁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있다.

평가

체자레 보르자는 뛰어난 군사적 재능과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여 한때 이탈리아 중부 지역을 장악했지만, 그의 잔인하고 비도덕적인 행위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그를 군주로서의 이상적인 모델로 제시했지만, 이는 도덕적인 면모보다는 현실 정치에서의 권력 유지에 초점을 맞춘 평가였다. 체자레 보르자는 르네상스 시대의 어두운 면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