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무시르 섬
파라무시르 섬 (러시아어: Парамушир, 일본어: 幌筵島 (호로무시로 섬))은 러시아 쿠릴 열도 북부에 위치한 섬이다. 행정적으로는 사할린주 세베로쿠릴스크 관할에 속한다. 섬 이름은 아이누어에서 "넓은 섬" 또는 "사람이 사는 섬"을 의미하는 "파라모시리"에서 유래되었다.
지리
파라무시르 섬은 쿠릴 열도 북부에서 슈무슈 섬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면적은 약 2,000 평방킬로미터이며, 길이는 약 120킬로미터, 폭은 약 20~30킬로미터이다. 섬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었으며, 활화산과 휴화산이 다수 존재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치쿠라치키 산 (1,816미터)이다. 해안선은 복잡하며, 만과 곶이 많다. 기후는 냉량 습윤한 해양성 기후로, 겨울은 길고 추우며 여름은 짧고 서늘하다.
역사
파라무시르 섬은 원래 아이누족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18세기 초 러시아 탐험가들이 섬을 방문했으며, 19세기 초에는 러시아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18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약에 따라 일본에 할양되었으며,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소련에 귀속되었다. 현재는 러시아의 실질적인 지배하에 있으며, 일본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주민
섬의 주요 정착지는 세베로쿠릴스크이며, 대부분의 주민이 이 도시에 거주한다. 주민들은 주로 어업과 수산물 가공업에 종사한다. 과거에는 군사 기지가 있었으나, 현재는 규모가 축소되었다.
자연
파라무시르 섬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섬에는 곰, 여우, 담비 등의 포유류와 다양한 종류의 조류가 서식한다. 해안에는 해달, 물범 등의 해양 포유류가 서식한다. 식생은 주로 침엽수림과 관목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은 또한 연어와 송어의 중요한 산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