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단

유랑단은 특정한 거주지 없이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며 생활하거나 활동하는 사람들의 무리를 일컫는다. 특히 공연이나 흥행 등을 목적으로 이동하는 예술단이나 연예 단체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광의로는 정착하지 않고 이동하며 살아가는 유목민이나 방랑하는 집단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징 유랑단의 주요 특징은 이동성이다. 이들은 정해진 거점 없이 필요에 따라 장소를 옮겨 다니며 활동한다. 많은 경우 공연, 연극, 음악, 곡예 등 예능 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으며, 자립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내부적으로는 긴밀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종류 및 역사 역사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유랑단이 존재했다.

• 공연 유랑단: 가장 흔하게 떠올리는 형태이다. 유럽의 이동식 서커스단, 코메디아 델라르테 극단, 집시 음악단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남사당패와 같은 전문 예인(藝人) 집단이 전국을 유랑하며 풍물, 줄타기, 어름(곡예), 덧뵈기(탈놀이), 덜미(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과거 교통 및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지역 간 문물 교류나 오락 제공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 기타 유랑 집단: 생계, 종교 전파, 도피 또는 기타 이유로 정착하지 않고 이동하는 집단도 넓은 의미에서 유랑단으로 불릴 수 있다.

사회적 위치 및 인식 유랑단은 종종 주류 사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며, 때로는 자유롭고 낭만적인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정하거나 소외된 집단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들은 방문하는 지역 사회에 신선한 오락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대 현대에 들어서는 교통 및 미디어의 발달로 과거와 같은 형태의 대규모 유랑 공연단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이동식 극단, 독립 예술가 집단 등 소규모 형태로 존재하거나 '유랑단'이라는 표현이 특정 목적을 위해 임시로 모여 활동하는 비정착 집단을 은유적으로 지칭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관련 문서 방랑, 유목민, 서커스, 연극, 남사당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