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르겔미르
아우르겔미르(Aurgelmir) 또는 이미르(Ymir)는 노르드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거인으로, 모든 거인족의 조상이다. '울부짖는 자' 또는 '진흙 속에서 태어난 자'라는 뜻을 가진다.
기원 및 탄생:
김눙가가프(Ginnungagap)라는 텅 빈 공간에서 무스펠헤임(Muspelheim)의 열기와 니플헤임(Niflheim)의 냉기가 만나 녹으면서 탄생했다. 젖소 아우둠라(Auðumbla)의 젖을 먹고 자랐으며, 아우둠라가 소금 덩어리를 핥아 인간 부리(Búri)를 만들어냈다.
죽음과 세계의 창조:
아우르겔미르는 부리의 손자 오딘(Óðinn), 빌리(Vili), 베(Vé) 삼 형제에게 살해당했다. 그의 시체는 세상의 재료가 되었는데, 살은 땅이 되고, 뼈는 산이 되고, 피는 바다가 되고, 머리카락은 나무가 되고, 두개골은 하늘이 되었다. 그의 눈썹은 인간 세계인 미드가르드(Miðgarðr)를 둘러싼 장벽이 되었다.
자손:
아우르겔미르는 양성생식을 통해 자손을 번성시켰다. 그의 겨드랑이에서 남녀가 태어났고, 다리에서 아들이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모든 거인족의 조상이 되었다.
의미:
아우르겔미르는 혼돈과 원초적 힘을 상징하며, 세계 창조의 희생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의 죽음은 질서와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