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빗방울은 구름 속에서 생성된 물방울이 중력에 의해 낙하하는 현상, 즉 비의 기본 단위를 이루는 물방울을 의미한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핵을 중심으로 응결되어 작은 물방울을 형성하고, 이 물방울들이 서로 충돌, 병합하면서 점차 크기가 커져 중력이 대기 저항을 이겨낼 만큼 무거워지면 빗방울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진다.
형성 과정
빗방울의 형성은 크게 두 가지 과정을 통해 설명될 수 있다.
- 베르제론 과정 (Bergeron process): 빙정 과정이라고도 불리며, 구름 상층부의 온도가 빙점 이하일 때 발생한다. 과냉각된 물방울과 빙정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빙정의 포화 증기압이 물방울보다 낮기 때문에 물방울로부터 증발한 수증기가 빙정에 달라붙어 성장한다. 이렇게 성장한 빙정이 녹아 빗방울이 된다.
- 충돌-병합 과정 (Collision-coalescence process): 구름 속 물방울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합쳐져 크기가 커지는 과정이다. 특히 따뜻한 구름 (0℃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며, 물방울의 크기, 구름 내부의 상승 기류, 그리고 전기적 인력 등이 충돌-병합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크기 및 형태
일반적으로 빗방울의 크기는 지름 0.5mm에서 5mm 사이이다. 더 큰 빗방울은 대기 저항으로 인해 쪼개지기 쉬우며, 작은 빗방울은 증발하기 쉽다. 빗방울의 형태는 완벽한 구형이 아니라, 낙하하면서 공기 저항을 받아 아래쪽이 편평해진 형태를 띤다. 작은 빗방울일수록 구형에 가깝다.
영향
빗방울은 지구의 물 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이다. 또한 농업, 산업,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홍수나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를 유발하기도 한다. 빗방울의 양, 강도, 지속 시간 등은 기상 예측의 중요한 요소이며, 레이더, 위성 등을 이용하여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