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
기저(基底, basis)는 여러 수학적 맥락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개념으로, 벡터 공간, 위상 공간 등에서 특정 구조를 기술하는 데 사용된다. 기저의 개념은 선택된 원소들의 집합이 전체 공간을 "생성"하고, 동시에 그 원소들이 "선형 독립"이라는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는 점에 기반한다.
1. 벡터 공간의 기저:
벡터 공간 V의 기저는 V의 부분집합 B로서 다음 두 조건을 만족하는 것을 말한다.
- 생성(Spanning): V의 모든 벡터는 B의 벡터들의 선형 결합으로 표현될 수 있다. 즉, B의 원소들을 계수로 하는 선형결합으로 V의 모든 벡터를 만들 수 있다.
- 선형 독립(Linear Independence): B의 어떤 유한 부분집합도 선형 종속이 아니다. 즉, B의 벡터들의 선형 결합이 영벡터가 되는 경우는 계수가 모두 0인 경우 뿐이다.
벡터 공간의 기저는 유일하지 않지만, 모든 기저는 같은 크기를 가지며, 이 크기를 벡터 공간의 차원(Dimension)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2차원 유클리드 공간 R²의 기저는 {(1, 0), (0, 1)}이 될 수 있으며, {(1, 1), (1, -1)} 또한 기저가 될 수 있다.
2. 위상 공간의 기저:
위상 공간에서의 기저는 위상을 정의하는 열린 집합들의 특정한 집합을 의미한다. 위상 공간 X의 기저는 X의 부분집합들의 집합 B로서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 것을 말한다.
- B의 모든 원소는 열린 집합이다.
- X의 모든 열린 집합은 B의 원소들의 합집합으로 표현될 수 있다.
위상 공간의 기저는 위상 공간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며, 연속 함수의 정의나 연결성 등의 개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3. 기타 용례:
기저라는 용어는 수학의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듈 이론에서도 모듈의 기저라는 개념이 존재하며, 이는 벡터 공간의 기저와 유사한 성질을 가지지만, 스칼라가 체가 아닌 환일 때의 일반화된 개념이다.
참고: 기저의 개념은 추상대수학, 선형대수학, 위상수학 등 다양한 수학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분야의 교재나 전문 서적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