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판
칠성판은 사람이 죽은 뒤 시신을 얹어 장례 때 사용하는 판자를 말한다.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일곱 개의 구멍을 뚫어 만든 데서 유래했다. 칠성판은 망자의 혼이 북두칠성의 기운을 받아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형태 및 재료
칠성판은 보통 길이 2m 내외, 폭 50cm 내외의 직사각형 나무판자로 만들어진다. 주로 오동나무, 미루나무, 소나무 등 가벼운 재질의 나무를 사용한다. 판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7개의 구멍을 뚫는데, 이 구멍의 위치는 북두칠성의 별자리를 본뜬 것이다. 구멍의 크기는 지역이나 풍습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뚫는다.
사용 목적 및 의미
칠성판은 망자의 시신을 염습한 후 입관하기 전까지 시신을 안치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또한, 장례 행렬 시 시신을 운반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칠성판에 뚫린 일곱 개의 구멍은 망자의 혼이 드나드는 통로 역할을 하며, 북두칠성의 기운을 받아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과거에는 칠성판 위에 칠성베개를 놓고, 망자에게 수의를 입힌 후 칠성판 위에 안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장례 풍습이었다.
지역별 차이
칠성판의 형태나 사용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칠성판 대신 짚으로 만든 요를 사용하기도 하며, 칠성판에 뚫는 구멍의 위치나 개수가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또한, 칠성판을 사용하는 과정이나 절차 또한 지역의 전통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현대의 칠성판
현대에는 장례 문화가 변화하면서 칠성판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통적인 장례 방식을 고수하는 경우나,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 칠성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칠성판은 단순히 시신을 얹는 판자를 넘어,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한국 전통 장례 문화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