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 퍼티그
웬델 퍼티그 (Wendell Fertig, 1900년 11월 8일 – 1975년 3월 24일)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필리핀에서 활동한 미국의 군인 및 게릴라 지도자였다. 미 육군 공병대 소속으로 필리핀 주둔 중 일본군의 침공 이후 미군 패잔병 및 현지인들을 규합하여 민다나오 섬에서 강력한 게릴라 부대를 조직, 지휘했다.
퍼티그는 미주리 광업 및 야금 학교 (Missouri School of Mines and Metallurgy, 현재의 미주리 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공병대에 입대했다. 전쟁 발발 당시 그는 공병대 소령으로 필리핀에 배치되어 있었다. 일본군의 필리핀 점령 이후 그는 항복 명령을 거부하고 정글로 숨어들어 게릴라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뛰어난 조직력과 리더십을 발휘하여 "민다나오의 미국군 (American Forces in Mindanao)"이라는 게릴라 조직을 결성, 일본군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과 정보 제공 활동을 펼쳤다. 그의 부대는 일본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중요한 정보를 연합군에 제공하여 필리핀 해방 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퍼티그는 전쟁 기간 동안 대령으로 진급했다.
전쟁 후 퍼티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공병대에서 복무했으며, 여러 훈장을 수여받았다. 그의 게릴라 활동은 전쟁 영웅담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필리핀에서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상징으로 존경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