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 톱 리그
소비에트 톱 리그 (러시아어: Высшая лига СССР по футболу, 영어: Soviet Top League)는 1936년부터 1991년까지 존재했던 소련의 최상위 프로 축구 리그이다. 리그는 소련 축구 연맹(Football Federation of the Soviet Union)의 주관 하에 운영되었으며, 소련 붕괴 이후 각 독립 국가들의 리그로 분리되었다.
역사
소비에트 톱 리그는 1936년에 창설되었으며, 초기에는 '그룹 A' (Group A)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리그는 수 차례 이름과 포맷을 변경했으며, 1970년대에 이르러 현재와 유사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리그는 소련 전역의 클럽들이 참가했으며, 모스크바, 키예프, 트빌리시 등의 주요 도시를 연고로 하는 클럽들이 강세를 보였다.
클럽
소비에트 톱 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럽은 FC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 FC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였다. 디나모 키예프는 리그 우승 13회,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12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 외 CSKA 모스크바, FC 디나모 트빌리시, FC 토르페도 모스크바 등이 주요 우승 클럽으로 기록되어 있다.
경쟁 방식
리그는 일반적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진행되었으며, 각 팀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에 참가한 모든 팀과 두 번씩 경기를 치렀다. 승리 시 승점 2점, 무승부 시 승점 1점, 패배 시 승점은 주어지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가장 높은 승점을 얻은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하위권 팀들은 하위 리그로 강등되었다.
유산
소비에트 톱 리그는 소련 축구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올레흐 블로힌, 이고르 벨라노프, 린 리베라, 발레리 로바노프스키 등 세계적인 축구 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했다. 소련 붕괴 이후 각 독립 국가들의 리그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소비에트 톱 리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여전히 많은 축구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