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스토 루코프
흐리스토 루코프 (불가리아어: Христо Луков, 1887년 12월 22일 - 1943년 2월 13일)는 불가리아의 군인, 정치인, 극우 민족주의 지도자이다. 불가리아 육군 중장으로 제1차 세계 대전과 양차 세계 대전 사이에 활약했으며, 불가리아 국가군단 (Съюз на Българските Национални Легиони, SBNL)의 지도자였다.
루코프는 러시아 제국 플레벤 (현 불가리아)에서 태어났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불가리아 육군 장교로 복무했으며, 뛰어난 군사적 능력으로 명성을 얻었다. 전후에는 불가리아 군 내에서 요직을 거치며 승진했다.
1930년대에 루코프는 극우 민족주의 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1932년 불가리아 국가군단의 지도자가 되었다. 이 단체는 이탈리아 파시즘과 독일 나치즘의 영향을 받아 반공주의, 반유대주의, 민족주의를 주창했다. 루코프는 불가리아 사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권위주의적인 정치 체제를 옹호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루코프는 불가리아가 추축국에 가담하는 것을 지지했다. 그는 독일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불가리아 내에서 독일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루코프의 활동은 불가리아 사회 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그의 극단적인 견해는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1943년 2월 13일, 루코프는 불가리아 공산당의 게릴라에 의해 소피아에서 암살당했다. 그의 죽음은 불가리아 내 극우 세력에게 큰 타격이 되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불가리아 공산 정권은 루코프를 파시스트로 규정하고 그의 이름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제거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불가리아 내 극우 세력은 여전히 루코프를 숭배하며, 그의 이름으로 행진을 조직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