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트런드 러셀
버트런드 아서 윌리엄 러셀, 3대 러셀 백작 (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3rd Earl Russell, 1872년 5월 18일 ~ 1970년 2월 2일)은 영국의 철학자, 논리학자, 수학자, 역사가, 사회 비평가 및 정치 운동가였다. 그는 20세기 초 분석철학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지며, 논리학, 수학 기초론, 언어철학, 인식론, 형이상학 등 철학의 여러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러셀은 특히 고틀로프 프레게와 함께 현대 논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그의 저서 수학 원리 (Principia Mathematica, 1910-1913)는 20세기 논리학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러셀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수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그곳에서 강사 및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논리적 원자론, 기술 이론, 유형 이론 등 독창적인 철학적 이론들을 제시했으며, 언어 분석을 통해 철학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러셀은 사회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평화주의, 반전 운동, 여성 참정권 운동 등을 지지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반전 운동으로 투옥되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핵무기 반대 운동,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 등 사회적 불의에 맞서 싸웠다. 그의 사회 비평과 정치 활동은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지만, 그의 지적 용기와 사회적 책임감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
러셀은 1950년 "인류애적 이상과 사상의 자유를 옹호한 다양하고 의미심장한 저작"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서양 철학사, 수학 원리, 정신 분석의 이론과 실제,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등이 있으며, 그의 글은 명료하고 논리적인 문체로 유명하다. 러셀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 중 한 명으로, 그의 사상은 오늘날까지도 철학, 논리학, 정치학 등 여러 분야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