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 쌍성
겉보기 쌍성 (Optical double star)은 지구에서 관측했을 때 하늘에서 가까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두 별을 말한다. 실제로 두 별은 서로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단지 시선 방향으로 우연히 가까이 위치하여 쌍성처럼 보이는 것이다. 즉, 두 별 사이의 거리가 매우 멀리 떨어져 있으며, 중력적으로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겉보기 쌍성은 진정한 쌍성인 물리적 쌍성과 구별된다. 물리적 쌍성은 서로 중력적으로 묶여 있어 공통의 질량 중심을 공전하는 반면, 겉보기 쌍성은 이러한 관계가 없다.
겉보기 쌍성을 식별하는 것은 천문학 연구에서 중요하다. 관측된 쌍성이 물리적인 쌍성인지 겉보기 쌍성인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항성 진화, 질량 측정, 거리 측정 등과 관련된 연구를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겉보기 쌍성은 보통 각 별의 고유 운동을 분석하여 구별할 수 있다. 만약 두 별의 고유 운동이 다르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대적인 위치가 변하게 되므로 겉보기 쌍성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두 별의 거리가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면 중력적 상호작용이 거의 없으므로 겉보기 쌍성일 가능성이 높다. 분광 관측을 통해 두 별의 시선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도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