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아농 조약
트리아농 조약(Treaty of Trianon)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연합국과 헝가리 왕국 간에 1920년 6월 4일 프랑스 베르사유의 그랑 트리아농 궁전에서 체결된 평화 조약이다. 이 조약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해체와 함께 헝가리 왕국의 영토를 크게 축소시켰으며, 헝가리는 전 영토의 약 72%, 인구의 약 64%를 상실했다.
배경: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패전국이 되었고, 제국은 붕괴되었다. 헝가리는 오스트리아와 분리되어 독립했으나, 전쟁의 결과로 영토 문제가 발생했다. 루마니아,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 왕국) 등이 헝가리의 영토를 요구했고, 연합국은 이들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했다.
주요 내용: 트리아농 조약은 헝가리의 국경을 확정하고, 헝가리가 상실하는 영토를 명시했다. 트란실바니아는 루마니아로, 슬로바키아와 루테니아는 체코슬로바키아로, 크로아티아와 보이보디나는 유고슬라비아로 각각 할양되었다. 또한, 헝가리 군대의 규모를 제한하고, 전쟁 배상금을 부과했다.
결과 및 영향: 트리아농 조약은 헝가리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헝가리는 광대한 영토와 인구를 상실하면서 민족적 비애감을 느꼈고, 이는 헝가리 수정주의의 발흥으로 이어졌다. 헝가리는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기 위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추축국에 가담하게 되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트리아농 조약은 오늘날까지도 헝가리 민족주의와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에서도 민감한 문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