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타 맥다니엘

에타 맥다니엘 (Hattie McDaniel, 1893년 6월 10일 – 1952년 10월 26일)은 미국의 배우, 가수, 코미디언, 그리고 라디오 공연자였다. 그녀는 특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에서 '마미' 역을 맡아 1940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되었다.

맥다니엘은 캔자스 주 위치토에서 태어났으며, 보드빌과 라디오 등 다양한 무대에서 경력을 쌓았다. 1930년대 초 할리우드로 진출하여 주로 하녀 역할이나 요리사 역할 등, 당시 흑인 여성에게 주어지는 전형적인 스테레오타입 배역을 연기했다. 이러한 배역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맥다니엘은 연기 활동을 통해 흑인 배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의 연기는 그녀에게 큰 성공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흑인 사회 내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마미' 역할이 남부의 노예 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로 해석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다니엘은 자신의 연기를 통해 흑인 배우의 입지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영화와 라디오에서 3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으며,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헌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