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리나 에란초
카탈리나 에란초 (Catalina Erauso) (1592년 또는 1585년 - 1650년 이후)는 스페인 출신의 탐험가, 군인이다. "수녀 중위 (La Monja Alférez)"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남자로 변장하여 신대륙에서 군인으로 복무한 특이한 이력으로 유명하다.
생애
카탈리나 에란초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산세바스티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수녀원에 맡겨졌으나, 수녀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탈출하여 남장을 하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갔다.
그녀는 칠레에서 군에 입대하여 뛰어난 무술 실력과 용맹함으로 빠르게 이름을 알렸다. 다양한 전투에 참여하며 공을 세웠으며,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그녀의 성별은 오랫동안 숨겨졌지만, 결국 자신의 정체를 밝히게 되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교황에게 직접 전한 후 특별 허가를 받아 남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스페인으로 돌아와 명성을 얻었으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다.
논란과 평가
카탈리나 에란초의 삶은 역사적 기록과 허구가 혼합되어 있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 그녀의 이야기는 당시 사회의 성 역할과 젠더 규범에 대한 도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과장되거나 미화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녀의 삶은 소설,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