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가즈이치
하나와 가즈이치(일본어: 花輪 和一, はなわ かずいち, 1947년 ~ )는 일본의 만화가이다.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표현, 초현실적인 분위기, 어두운 유머 등을 특징으로 하는 독특한 화풍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의 지하 만화(가로 만화)계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70년대 후반부터 만화 잡지 《가로》(ガロ) 등을 통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초기부터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의 작품은 종종 신체 변형, 섹슈얼리티, 폭력적인 장면 등을 포함하며, 에도 시대 등 일본 전통 시대극의 요소를 차용하여 비틀거나 현대적인 배경과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1995년, 불법으로 개조한 총기 및 폭발물 소지 혐의로 체포되어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 사건은 그의 경력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출소 후인 2000년에 자신의 수감 경험을 바탕으로 만화 《형무소 안》(刑務所の中)을 발표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이전의 기괴한 스타일과는 달리 현실적이고 담담한 시선으로 감옥 생활을 그려냈으며, 2002년에 영화화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주류 만화와는 거리가 있지만 일본 서브컬처 및 실험적인 만화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작가로 평가받는다.
주요 작품으로는 《살아가는 봄》(生きる), 《형무소 안》(刑務所の中), 《출옥》(出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