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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마르 에크달

얄마르 에크달(Hjalmar Ekdal)은 헨리크 입센의 희곡 《들오리》(1884)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옛날에 큰 명성을 떨쳤던 에크달 대령의 아들이며, 그레게르스 베를레의 옛 친구이다. 한때 사업 파트너였던 베를레 가문과의 불화로 인해 몰락한 아버지 때문에 열등감과 무능력함에 시달린다.

얄마르는 지나간 영광에 대한 향수와 현재의 비참한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며, 다락방에서 기르는 동물들을 통해 위안을 얻는다. 특히 그는 다락방에서 기르는 들오리를 아버지의 "위대한 사냥"의 상징으로 여기며, 현실 도피적인 성향을 보인다. 그는 사진사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지만, 예술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좌절감을 느낀다.

극 중에서 얄마르는 이상주의자인 그레게르스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삶을 개선하려 노력하지만, 결국 그의 행동은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그는 아내 기나와 딸 헤드비그와의 관계에서도 진실한 소통을 하지 못하고, 표면적인 행복만을 추구한다. 얄마르는 종종 자기 연민에 빠지며, 자신의 불행을 외부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을 보인다. 그의 모습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 인간의 나약함, 그리고 진실의 파괴적인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