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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 전투

부산진 전투는 1592년 4월 14일(음력) 임진왜란 발발 당시, 왜군 제1군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선봉대가 부산진성을 공격하며 벌어진 전투이다. 조방장 정발(鄭撥)이 이끄는 조선군이 결사 항전했으나, 중과부적으로 성이 함락되고 정발을 비롯한 대부분의 군인이 전사했다.

배경

임진왜란 발발 직전, 일본은 전국 시대를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지휘 아래 조선 침략을 계획했다.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끄는 제1군은 가장 먼저 부산에 상륙하여 부산진성을 공격하기로 예정되었다. 당시 부산진성은 전략적 요충지였으나, 평화로운 시기가 지속되면서 방비가 소홀한 상태였다. 정발은 왜군의 침략 징후를 감지하고 방어 태세를 강화하려 했으나, 미흡한 점이 많았다.

전투 과정

1592년 4월 14일 새벽, 고니시 유키나가의 선봉대가 부산진성을 포위 공격했다. 왜군은 조총을 앞세워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고, 조선군은 활과 칼로 맞서 싸웠다. 정발은 직접 활을 쏘며 군사들을 독려했지만, 수적으로 열세인데다 조총의 위력에 밀려 점차 전황이 불리해졌다. 격렬한 백병전 끝에 성벽이 무너지고 왜군이 성내로 진입하면서 조선군은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다. 정발은 끝까지 싸우다 전사했고, 부산진성은 함락되었다.

결과 및 영향

부산진 전투의 패배는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의 연이은 패전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부산진성 함락은 왜군에게 한반도 진격의 발판을 제공했으며, 이후 동래성 전투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발의 용맹한 항전은 높이 평가되지만, 당시 조선군의 방어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