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국 강괴

북중국 강괴 (North China Craton, 北華克拉通)는 중국 북부 지역에 위치한 선캄브리아 시대의 안정 지괴, 즉 크라톤이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지각 단위 중 하나이며, 시생대부터 고생대 초기까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며 주변 지역과 분리되어 왔다. 때로는 '중국-한반도 강괴' (Sino-Korean Craton)로도 불리지만, 한반도와 북중국 강괴가 지질학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기원을 갖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요 구성 암석은 화강암, 편마암, 사암, 석회암 등이며,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변성작용과 침식 작용을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북중국 강괴는 지질학적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중생대 이후 판 구조 운동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단층, 습곡 등 지각 변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태행산맥과 같은 산맥은 이러한 지각 변동의 결과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중국 강괴는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철광석, 석탄 등의 매장량이 많아 중국의 주요 산업 기반이 되어 왔다. 또한, 북중국 강괴 지역은 고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이며, 황하 문명 등 다양한 역사적 유적지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북중국 강괴는 과거 초대륙 로디니아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후 분열되어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게 되었다고 추정된다. 북중국 강괴에 대한 지질학적 연구는 동아시아 지역의 지각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