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유고슬라비아 (세르보크로아티아어/슬로베니아어/마케도니아어: Jugoslavija, Југославија)는 20세기 동안 발칸반도에 존재했던 여러 정치체의 이름이다. "남슬라브인의 땅"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공존했던 지역이다. 3개의 유고슬라비아가 존재했는데, 각각 다른 역사적 맥락과 정치적 체제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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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라비아 왕국 (1918-1941):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체되면서 세르비아 왕국을 중심으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등이 통합되어 세워진 국가이다. 초기에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으로 불렸으나 1929년 알렉산다르 1세 국왕의 독재 통치 이후 '유고슬라비아 왕국'으로 개칭되었다. 민족 간 갈등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붕괴의 조짐을 보이다가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의 침공으로 해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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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 (1945-1992):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요시프 브로즈 티토의 지도 하에 파르티잔들이 나치 세력을 몰아내고 세운 사회주의 국가이다. 6개의 공화국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과 2개의 자치주 (보이보디나, 코소보 - 세르비아 내)로 구성되었다. 티토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민족 간 갈등이 억제되고 경제 발전이 이루어졌으나, 티토 사후 민족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갈등이 심화되었다. 1990년대 초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시작으로 각 공화국들이 독립하면서 해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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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 (1992-2003):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의 해체 이후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가 남아 결성한 연방 국가이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지도 하에 보스니아 내전, 코소보 전쟁 등 발칸반도의 여러 분쟁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았다. 2003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로 국명을 변경하였고, 2006년 몬테네그로가 독립하면서 완전히 해체되었다. 이후 코소보가 2008년 독립을 선언하면서, 유고슬라비아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