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단엽박쥐
리치단엽박쥐 (학명: Platyrrhinus chocoensis)는 주걱박쥐과에 속하는 박쥐의 일종이다. 남아메리카 서부 지역, 특히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의 열대 우림에 서식한다. 이전에는 단엽박쥐( Platyrrhinus helleri)의 아종으로 간주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뚜렷한 형태적, 유전적 차이로 인해 별도의 종으로 분류된다.
특징
리치단엽박쥐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박쥐로, 몸길이는 약 5~6cm, 몸무게는 10~15g 정도이다. 털은 짧고 빽빽하며, 등쪽은 짙은 갈색 또는 회갈색을 띠고 배쪽은 좀 더 밝은 색을 띤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잎 모양의 코잎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반향 정위를 통해 먹이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날개는 넓고 둥글며, 꼬리는 짧거나 거의 없다.
생태
리치단엽박쥐는 야행성 동물로, 주로 과일을 먹고 산다. 특히 무화과와 같은 부드러운 과일을 선호하며, 꽃가루와 곤충을 섭취하기도 한다. 숲 속의 나무 구멍이나 동굴, 인공 구조물 등에 작은 무리를 이루어 서식한다. 임신 기간은 약 4개월이며,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전 상태
리치단엽박쥐는 서식지 파괴와 농경지 확대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IUCN 적색 목록에서 준위협(Near Threatened, NT)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서식지 보전과 불법적인 포획 방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참고 문헌
- Gardner, A. L. (2008). Mammals of South America, Volume 1: Marsupials, Xenarthrans, Shrews, and Bats. University of Chicago Press.
- Solari, S., Rodríguez-Herrera, B., Medellín, R. A., Naranjo, L. G., Bernal, A., Brito, D., ... & Velazco, P. M. (2019). Ecology, evolution, and conservation of Neotropical bats. Spri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