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키 야스시
무라키 야스시 (일본어: 村木 靖, 1932년 1월 25일 ~ 2020년 8월 1일)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연출가이자 특수 효과 전문가이다.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의 초기부터 활동하며 특히 폭발, 물, 빛 등 자연 현상이나 마법 효과를 실감 나게 표현하는 특수 효과 및 영상 표현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도에이 동화(현 도에이 애니메이션)에서 오랫동안 재직하며 애니메이션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1957년 도에이 동화에 입사하여 초기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셀을 이용한 그림, 즉 '셀화'라는 용어를 만들거나 보급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한 다면 입체 효과, 다중 노출을 이용한 합성 등 다양한 영상 기법을 개발하고 활용했다. 그의 기술과 연출은 초기 도에이 장편 애니메이션의 영상미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주요 참여 작품으로는 일본 최초의 컬러 장편 애니메이션인 《백사전》(1958년, 미술 효과 등), 《소년 사루토비 사스케》(1959년), 《서유기》(1960년), 《안주와 즈시오마루》(1961년), 《걸리버의 우주여행》(1965년), 《사이보그 009》(1966년 극장판), 《안데르센 이야기》(1968년), 《은하철도 999》(1979년 극장판) 등이 있으며, 특히 특수 효과 연출이나 기술 고문 등으로 참여하며 그의 전문성을 발휘했다. 그는 1990년대까지 도에이 애니메이션에서 활동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업 방식과 기술은 이후 많은 일본 애니메이터와 연출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