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바이카라
후세인 바이카라(Husayn Bayqara, 헤라트의 술탄 후세인 미르자 바이카라, 1438년 ~ 1506년)는 티무르 왕조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끈 군주이자 학자, 예술 애호가이다. 그는 1469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헤라트를 중심으로 호라산 지역을 통치하며 정치적 안정과 문화적 번영을 이끌었다.
생애
후세인 바이카라는 티무르의 증손자이자, 티무르 왕조의 여러 왕자들과 권력 투쟁을 벌이며 성장했다. 그는 1469년 아부 사이드 미르자의 사망 후 혼란을 틈타 헤라트를 점령하고 스스로 술탄으로 칭했다. 이후 그는 주변 세력과의 경쟁과 내부 반란을 진압하며 자신의 권력을 확고히 했다.
업적
후세인 바이카라의 통치 기간은 호라산 지역의 문화적 르네상스 시대로 평가받는다. 그는 학문과 예술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헤라트를 이슬람 세계의 중요한 문화 중심지로 만들었다. 그의 궁정에는 당대 최고의 학자, 시인,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시인이자 학자인 자미(Jami), 화가 베흐자드(Behzad) 등이 있다. 또한 후세인 바이카라 자신도 시와 음악에 능통했으며, 투르크어로 시를 쓰기도 했다. 그는 건축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헤라트에 많은 모스크, 병원, 도서관 등을 건설했다.
평가
후세인 바이카라는 티무르 왕조의 마지막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으며, 그의 통치는 호라산 지역의 문화적 황금기로 기억된다. 하지만 그의 사후 티무르 왕조는 급격히 쇠퇴했고, 1507년 우즈베크족의 침입으로 멸망했다. 그의 문화적 유산은 이후 무굴 제국 등 주변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