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사지
경주 보문사지(慶州 普門寺址)는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동에 위치한 통일 신라 시대의 절터이다. 신라 시대의 중요한 사찰 유적 중 하나로서, 현재 사적 제3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개요 보문사지는 경주 시내 동쪽, 보문관광단지가 조성된 보문호 주변에 위치한다. 넓은 평지에 조성된 사찰 터에는 현재 건물터, 축대, 석탑 부재 등이 남아 있어 과거 사찰의 규모와 위상을 짐작하게 한다. 이 절터는 통일 신라 시대에 창건되어 번성했으며, 경주 왕경 외곽에 자리했던 사찰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역사 보문사지의 창건 시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출토 유물과 주변 환경으로 볼 때 통일 신라 시대에 조성되어 번창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보문동 지역은 신라 왕경의 동쪽에 위치하며, 왕실 및 귀족과 관련된 사찰이나 원지(苑池, 정원과 연못)가 많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보문사는 이 지역의 중요한 사찰 중 하나였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 시대까지 사찰의 명맥이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으나, 조선 시대 이후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유적 현재 보문사지 터에는 통일 신라 시대 사찰의 규모와 배치를 짐작하게 하는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 넓은 평지에 조성되었으며, 발굴 조사 결과 금당지(金堂址, 본당터), 강당지(講堂址), 회랑지(回廊址) 등 주요 건물터와 축대, 석축 등의 흔적이 확인되었다. 석탑의 부재들도 발견되어 과거 사찰의 모습을 보여준다. 발굴 조사 과정에서 통일 신라 시대의 기와 조각, 토기 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사적 지정 보문사지는 신라 왕경 외곽에 위치했던 사찰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보문동 일대의 신라 시대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러한 중요성을 인정받아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39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사적지로 정비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주변의 다른 신라 시대 유적과 함께 경주 역사 유적 지구의 일부로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