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예의지국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은 동쪽에 있는 예의 바른 나라라는 뜻으로, 전통적으로 한국(주로 조선)을 이르는 말이다.
이 명칭은 한국 사회가 예(禮)와 의(義)를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관에 깊이 영향을 받았음을 나타낸다. 특히 조선 시대에는 유교가 통치 이념이자 사회 질서의 근간이 되면서, 사람 간의 관계, 사회적 위계, 의례 등을 중시하는 예절이 매우 강조되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한국은 외부로부터 '예의 바른 나라'로 인식되었고, 스스로도 이러한 정체성을 내세우기도 했다. '예'는 단순히 개인적인 예절을 넘어 사회 규범, 질서, 조화를 포괄하는 개념이었다.
이 용어의 정확한 기원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으나, 역사적으로 중국 등 주변국이 한국의 사회 질서와 예절을 관찰하고 붙인 이름으로 보기도 하며, 내부적으로도 유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명나라 등이 조선을 가리킬 때 자주 사용했던 표현 중 하나이다.
현대에 와서는 역사적 맥락이나 문화적 자긍심을 표현할 때 사용되기도 하지만, 과거 유교적 질서의 그림자나 경직성을 비판할 때 언급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여전히 한국 사회에 남아있는 예절 중시 풍토를 설명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