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런스 브라운

클래런스 브라운(Clarence Leon Brown, 1890년 5월 10일 ~ 1987년 8월 17일)은 미국의 영화 감독이자 제작자이다. 할리우드 황금기(Golden Age of Hollywood)에 활동했으며, 특히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 스튜디오의 주요 감독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운은 매사추세츠주 클린턴에서 태어나 테네시 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영화계에는 1910년대 후반 무성 영화 시대에 조감독으로 입문했다. 초기에는 프랑스 출신의 저명한 감독 모리스 투르뇌르(Maurice Tourneur)의 조감독으로 일하며 연출 경력을 쌓았다. 투르뇌르가 사고로 부상당했을 때 그의 작품을 대신 마무리하면서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1920년대 후반부터 MGM 스튜디오에 합류하여 스튜디오 시스템 하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갔다. 그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났으며, 특히 그레타 가르보와 같은 당대 최고의 배우들과의 협업으로 유명하다. 가르보와 함께 작업한 주요 작품으로는 《육체와 악마》(Flesh and the Devil, 1926), 《사랑》(Love, 1927), 《안나 크리스티》(Anna Christie, 1930), 《로맨스》(Romance, 1930), 《마타 하리》(Mata Hari, 1931) 등이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안나 크리스티》(유성 영화 버전), 《프리 솔》(A Free Soul, 1931), 《인간 희극》(The Human Comedy, 1943), 《내셔널 벨벳》(National Velvet, 1944), 《아기 사슴 플래퍼》(The Yearling, 1946), 《침입자》(Intruder in the Dust, 1949) 등이 있다. 브라운은 배우의 연기를 이끌어내는 데 탁월했으며, 문학 작품을 성공적으로 각색하는 능력도 인정받았다.

클래런스 브라운은 그의 경력 동안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6번 지명되었으나 수상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상업적 성공과 비평적 찬사를 모두 얻으며 당대 할리우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50년대 중반 영화계를 은퇴했으며, 1987년 97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에서 사망했다. 클래런스 브라운은 할리우드 황금기 스튜디오 시스템 내에서 장인 정신과 예술적 완성도를 결합한 감독으로 현재까지도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