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처
캐처는 야구 또는 소프트볼 경기에서 투수가 던진 공을 받는 포지션에 있는 선수이다. 홈 플레이트 뒤에 위치하며, 수비에서 투수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수비 전반을 조율하는 사령관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역할 캐처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투수의 투구를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포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투수와 협력하여 타자와의 승부를 위한 구질과 코스를 결정하며(구질 배합), 투수 및 다른 수비수들과 소통하며 수비 작전을 지시하는 등 수비의 리더 역할을 수행한다. 투수의 폭투나 땅에 떨어지는 공(포일)을 효과적으로 막아 주자의 추가 진루를 저지하는 블로킹 능력도 매우 중요하며, 주자가 도루를 시도할 경우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이를 저지하는 역할 또한 캐처의 핵심 임무이다.
장비 캐처는 투수의 빠른 공과 타자의 스윙에 근접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부상 방지를 위한 특수 보호 장비를 착용한다. 주요 장비로는 얼굴을 보호하는 마스크(또는 헬멧 일체형), 가슴 및 복부를 보호하는 가슴 보호대, 다리를 보호하는 정강이 보호대, 그리고 투수의 강속구를 안정적으로 포구하기 위한 두껍고 패딩 처리된 전용 글러브인 캐처 미트가 있다.
요구되는 능력 캐처는 뛰어난 포구 및 블로킹 기술, 강하고 정확한 송구 능력 외에도 경기의 흐름을 읽는 높은 이해도, 투수와의 원활한 소통 능력, 효과적인 수비 지휘 능력, 그리고 장시간 쪼그려 앉아 집중력을 유지하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된다. 투수의 구위를 돋보이게 하고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레이밍(Pitch Framing) 기술 또한 현대 야구에서 중요한 능력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