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험버트

조지 험버트는 미국의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에 등장하는 주인공이자, 이야기의 화자이다. 중년의 매력적인 사교적인 남성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어린 소녀 롤리타에게 성적 집착을 가진 변태적인 인물이다.

초기 생애 및 배경

험버트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암시가 소설에 나타난다. 특히 어린 시절의 첫사랑이었던 '돌로레스 헤이스'와의 비극적인 경험이 그의 성적 취향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과거 경험은 그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변명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학식이 풍부하고 문학적 재능을 지녔지만, 동시에 자기중심적이고 자기기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롤리타와의 관계

험버트는 롤리타의 어머니 샤롯테 헤이스와 결혼하여 롤리타를 만나게 된다. 그는 롤리타에게 성적으로 매혹당하고, 그녀를 '롤리타'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집착한다. 그의 롤리타에 대한 애정은 성적 욕망과 소유욕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는 롤리타에게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안겨준다. 험버트는 자신의 행동을 '사랑'이라고 칭하지만, 그것은 명백한 아동 성폭행이다.

소설 내 역할

험버트는 소설의 주요 화자이자 내레이터이다. 그의 시점을 통해 독자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지만, 그의 불신할 수 있는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그의 주장과 행동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요구한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독자는 그가 제시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험버트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나보코프가 보여주고자 하는 여러 주제들을 드러내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도덕적 판단과 인간 심리에 대한 고찰을 요구하는 복잡하고 모호한 것이다.

비판적 평가

험버트는 문학사에서 가장 악명 높고 논란이 많은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주로 비난과 혐오의 대상이 되며, 그의 행동은 절대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의 복잡한 심리와 그가 드러내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은 문학적으로 의미 있는 탐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의 캐릭터는 독자들에게 불편함과 혐오감을 일으키면서도, 소설의 주제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