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르메트르
조르주 앙리 조제프 에두아르 르메트르 (Georges Henri Joseph Édouard Lemaître, 1894년 7월 17일 - 1966년 6월 20일)는 벨기에의 가톨릭 사제이자 천문학자, 물리학자, 우주론 연구자이다. 그는 빅뱅 이론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우주의 팽창을 설명하는 허블-르메트르 법칙을 제안했다.
르메트르는 벨기에 샤를루아에서 태어나 1920년 루뱅 가톨릭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천문학을 연구했다. 1923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1927년 루뱅 가톨릭 대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1927년, 르메트르는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는 알렉산더 프리드먼의 연구와 유사했지만, 르메트르는 팽창 속도가 거리와 비례한다는 것을 더욱 명확하게 제시했다. 또한, 그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주가 "원시 원자" 상태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빅뱅 이론의 초기 형태이다.
르메트르의 이론은 처음에는 과학계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에드윈 허블의 관측 결과가 발표되면서 점차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허블은 은하들이 우리 은하로부터 멀어지고 있으며, 그 속도가 거리에 비례한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르메트르의 팽창 우주 이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였다. 이후 국제천문연맹(IAU)은 허블의 공헌과 르메트르의 선구적인 연구를 기리기 위해 허블 법칙을 허블-르메트르 법칙으로 개칭했다.
르메트르는 우주론 연구 외에도 계산 수학 분야에도 기여했으며, 기계식 계산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과학적 업적 외에도 뛰어난 교육자였으며, 많은 학생들을 지도했다. 르메트르는 과학과 종교의 조화를 추구했으며, 자신의 신앙과 과학적 연구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