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온 작전

알비온 작전 (Operation Albion)은 제1차 세계 대전 중인 1917년 가을, 독일 제국 해군과 육군이 러시아 제국령이었던 발트 해의 모온 군도(Moonsund Archipelago)를 점령하기 위해 실시한 대규모 상륙 작전이다. 작전명은 고대 브리튼 섬의 이름인 '알비온'에서 유래했다.

1917년 9월 말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알비온 작전은 독일군이 발트 해에서 러시아 해군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에스토니아 서쪽 섬들(사레마 섬, 히우마 섬, 무후 섬)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섬들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으며, 독일군은 이를 통해 러시아 본토에 대한 해상 공격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작전은 대규모 해군력과 상륙 부대를 동원하여 섬들을 포위하고, 강력한 포격 지원 하에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러시아군은 병력과 장비의 열세 속에서도 완강하게 저항했으나, 결국 독일군의 압도적인 화력에 밀려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알비온 작전의 성공은 독일군에게 발트 해에서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고, 동부 전선에서의 전략적 위치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러시아 내부의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켜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탈하는 데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이 작전은 해군과 육군의 협동 작전의 성공적인 사례로도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