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알렉산드리아 (Ἀλεξάνδρεια, Alexandria)는 고대 이집트의 주요 도시이자 지중해 세계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기원전 331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나일 강 삼각주 서쪽 끝에 위치하여 지중해와 나일 강을 연결하는 중요한 항구 역할을 수행했다.
알렉산드리아는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무세이온은 고대 세계의 학문과 연구를 이끌었다. 도서관은 방대한 양의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소장하여 당대 지식의 보고였으며, 무세이온은 연구 기관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모여 연구 활동을 수행했다.
도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수도가 되었으며, 클레오파트라 7세 여왕 시대까지 번성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도시를 발전시키고 헬레니즘 문화를 장려하여 알렉산드리아를 지중해 세계의 중요한 문화적, 경제적 중심지로 만들었다.
알렉산드리아는 또한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였다. 그리스 신화, 이집트 신화, 유대교, 초기 기독교 등이 함께 존재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특히 필론과 같은 유대인 철학자는 헬레니즘 철학과 유대교 사상을 융합하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했다.
로마 제국 시대에도 알렉산드리아는 중요한 도시로서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점차 그 중요성은 쇠퇴했다. 이후 아랍의 이집트 정복 이후 새로운 수도인 카이로가 건설되면서 알렉산드리아는 과거의 영광을 잃게 되었다.
현재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이며, 고대 유적지와 현대적인 도시가 공존하는 곳이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부활은 도시의 역사적 중요성을 되살리고 있으며, 지중해 연안의 관광 명소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