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피라미드
역피라미드 (逆피라미드, Inverted Pyramid)는 주로 언론 기사 작성에 사용되는 글쓰기 구조를 의미한다.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글의 서두(가장 위)에 배치하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정보들을 순서대로 배치하며, 중요도가 낮은 부차적인 정보는 글의 마지막(가장 아래)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마치 피라미드를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과 같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개요
역피라미드 구조는 독자가 기사의 핵심 내용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독자는 기사 전체를 읽지 않고 서두 몇 문장(리드)만 읽어도 기사의 주요 내용(5W1H: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편집자가 기사의 길이를 줄여야 할 경우, 중요도가 낮은 마지막 부분부터 잘라내더라도 핵심 정보의 손실 없이 기사를 수정할 수 있다는 편집상의 장점도 크다.
구조
역피라미드 구조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 서두 (Lead): 기사의 가장 중요한 내용을 압축하여 제시하는 부분이다. 사건의 핵심인 5W1H를 요약하여 독자가 즉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가장 높은 중요도를 가진다.
- 본문 (Body): 서두에서 제시된 핵심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부연하는 부분이다. 추가적인 사실, 배경 정보, 인용문, 관련 증거 등이 중요도 순서대로 제시된다. 서두보다는 중요도가 낮지만, 기사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들이 포함된다.
- 꼬리 (Tail / Supporting Details): 기사의 부차적인 정보나 배경 지식 등 중요도가 가장 낮은 내용이 포함된다. 기사의 핵심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적어 생략되어도 기사의 주요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사용과 장점
역피라미드 구조는 뉴스 기사, 보도자료 등 사실 전달과 정보의 신속한 파악이 중요한 글에 주로 사용된다. 주요 장점은 다음과 같다.
- 독자 편의성: 독자가 짧은 시간 안에 기사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 편집 효율성: 기사의 길이를 쉽게 조정할 수 있으며, 중요한 정보가 잘려나갈 위험이 적다.
- 정보 전달: 가장 중요한 정보가 먼저 제시되므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명확하게 부각된다.
한계
반면, 시간 순서에 따라 이야기를 전개하거나 감성적인 분위기를 전달하는 글(예: 칼럼, 수필, 심층 보도, 인터뷰 기사 일부)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글에서는 서두에 모든 내용을 요약하기보다 점진적으로 정보를 제시하며 독자의 흥미를 유도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