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드레슬러

마리 드레슬러 (Marie Dressler, 본명: 레이라 마리 쿠어버 Leila Marie Koerber, 1868년 11월 9일 ~ 1934년 7월 28일)는 캐나다 출신의 미국의 배우이다. 주로 코미디와 드라마 장르에서 활동했으며, 특히 무성 영화 시대 후반과 유성 영화 시대 초반에 큰 인기를 누렸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난 드레슬러는 어린 시절부터 공연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보드빌과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먼저 성공을 거두었으며, 1910년대에 영화계에 진출했다. 1914년 찰리 채플린과 함께 출연한 맥 세넷 감독의 코미디 영화 《틸리의 펑처드 로맨스》(Tillie's Punctured Romance)에서 주연을 맡아 초기 명성을 얻었다.

1920년대 후반 잠시 경력이 주춤했으나, 유성 영화 시대로 전환되면서 할리우드에서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개성 넘치는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중년 또는 노년 여성 역할을 주로 맡아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1931년에는 영화 《민 앤 빌》(Min and Bill)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1932년 영화 《엠마》(Emma)로 다시 한번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1930년대 초반에는 당시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배우 중 한 명이자 최고의 흥행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그녀는 종종 강하고 독립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성 역할을 맡아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1934년 사망할 때까지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할리우드 초기 역사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