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
조강(糟糠)은 술찌게미와 쌀겨를 뜻하는 단어이다. 일반적으로는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한 아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조강지처(糟糠之妻)라는 고사성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원 및 유래
조강지처라는 말은 후한(後漢) 시대의 학자 송홍(宋弘)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후한의 광무제(光武帝)가 누이 호양공주(湖陽公主)에게 새 남편을 찾아주려 송홍의 뜻을 묻자, 송홍은 "가난할 때 함께 고생한 아내는 (귀하게 되어도) 버리지 않고, 곤궁할 때 사귄 친구는 (부유해져도) 잊지 않는다(貧賤之交不可忘,糟糠之妻不下堂)."라고 답했다. 여기서 '糟糠之妻不下堂'이라는 구절에서 조강지처라는 말이 비롯되었다.
의미 및 용례
조강은 단순히 가난한 시절의 음식을 의미하지만, 조강지처라는 표현에서는 고생을 함께하며 어려움을 극복해온 아내에 대한 존경과 의리를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랫동안 부부의 연을 맺고 궂은 일을 함께 겪으며 서로를 아끼고 믿는 끈끈한 관계를 상징한다. 현대 사회에서도 조강지처는 변치 않는 사랑과 헌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