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극장
자동차 극장은 넓은 야외 공간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자동차에 탄 채로 영화를 관람하는 형태의 극장이다. 영어로는 흔히 '드라이브인 시어터(drive-in theater)'라고 불린다. 관객들은 자신의 자동차 안에서 편안하게 스크린을 보며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역사 세계 최초의 자동차 극장은 1933년 6월 6일 미국 뉴저지주 캠던에 리처드 홀링스헤드(Richard Hollingshead)가 개장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가족 단위의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실내 멀티플렉스 극장의 등장과 홈 비디오 보급으로 인해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특징 및 운영 방식 자동차 극장은 다음과 같은 특징과 운영 방식을 갖는다.
- 대형 스크린: 야외에 설치되며, 주로 어두워진 후에 상영을 시작한다.
- 주차 공간: 자동차들이 스크린을 향해 일렬로 주차하며, 뒷좌석 차량의 시야 확보를 위해 경사지게 설계된 곳도 많다. 정해진 구역에 주차해야 최적의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다.
- 음향: 초기에는 스크린 앞이나 각 주차 공간 옆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송출했으나, 현대적인 자동차 극장은 대부분 FM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하여 영화 사운드를 각 자동차의 카 스테레오로 직접 송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 입장료: 주로 차량 한 대당 요금을 받는 방식을 사용한다.
- 매점: 간단한 스낵, 음료, 팝콘 등을 판매하는 매점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장점 및 단점
- 장점: 자동차 안에서의 프라이버시 보장,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대화, 음식 섭취 용이), 아이나 반려동물 동반 가능, 편안한 복장으로 관람 가능, 색다른 야외 영화 경험 제공.
- 단점: 날씨(비, 눈, 안개 등)에 취약함, 스크린 밝기나 주변 조명에 따른 시야 문제 발생 가능성, 자동차 내부 환경에 따른 음향 품질 제약, 수용 인원 제한, 실내 극장에 비해 선택 가능한 영화 종류가 적을 수 있음.
현재 과거에 비해 그 수는 크게 줄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등지에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남아있다. 한국에서도 수도권 및 일부 지방에서 자동차 극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연인이나 가족 단위의 특별한 나들이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