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 (삼국지)

유주(幽州)는 중국 후한 말기부터 삼국시대에 걸쳐 존재했던 행정 구역이다. 현재의 허베이 성 북부, 베이징 시, 톈진 시 일대와 랴오닝 성 서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개요

유주는 예로부터 북방 민족과 접경 지역이었으며, 변방을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후한 말 혼란기에 군벌 세력들이 할거하는 지역 중 하나였으며, 공손찬, 원소 등의 세력이 유주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었다. 조조가 화북을 평정한 이후 위나라의 통치 하에 놓였다.

역사

• 후한: 후한 초기부터 유주는 북방 민족의 침입에 시달렸으며, 황건적의 난 이후에는 군벌 세력들의 각축장이 되었다. 공손찬은 유주를 기반으로 세력을 확장했으나, 원소와의 전투에서 패배하여 멸망했다.
• 삼국시대: 원소 사후, 그의 아들들이 세력을 다투는 틈을 타 조조가 유주를 점령하고, 위나라의 영토로 편입시켰다. 위나라는 유주를 통해 북방 민족을 견제하고, 안정적인 통치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 진(晉): 서진 시대에도 유주는 북방 방어의 요충지였으나, 팔왕의 난 이후 혼란이 심화되면서 다시 이민족의 침입에 노출되었다.

주요 인물

• 공손찬(公孫瓚): 후한 말 유주를 근거지로 할거했던 군벌. 백마의종이라는 정예 기병대를 이끌고 용맹을 떨쳤으나, 원소에게 패배하여 자결했다.
• 원소(袁紹): 후한 말 하북 지방을 지배했던 군벌. 공손찬을 격파하고 유주를 장악했으나, 조조와의 관도 대전에서 패배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 장료(張遼): 위나라의 명장. 유주 지역에서 오환족을 토벌하는 데 공을 세웠으며, 합비 전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리

유주는 북쪽으로는 고비 사막과 연결되어 있고, 동쪽으로는 요동 지방과 접해 있다. 험준한 산맥과 광활한 평야가 혼재되어 있으며, 농업과 목축업이 모두 발달했다. 특히 말 생산지로 유명하여, 기병 양성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