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령 다롄

소련령 다롄은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직후부터 1955년까지 소련의 군정 하에 있었던 다롄(大連, 당시 발음은 '다이렌') 지역을 지칭한다.

다롄은 과거 러시아 제국이 조차했던 랴오둥반도의 주요 항구 도시로, 러일 전쟁 이후 일본 제국의 관할 하에 놓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소련은 1945년 8월 22일 다롄을 점령하고 군정을 실시했다. 당시 소련은 중화민국 정부와 '중소 우호 동맹 조약'을 체결하여 다롄에 대한 공동 관리권을 확보하고자 했으나, 실제로는 소련군이 실질적인 통치를 행사했다.

소련은 다롄을 군사 기지로 활용하며, 항만 시설을 이용하여 자원 수송 및 군사 물자 이동에 활용했다. 또한, 다롄의 산업 시설을 일부 해체하여 소련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이 국공내전에서 승리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이후, 소련은 1950년 '중소 우호 동맹 상호 원조 조약'을 체결하며 다롄에 대한 권리를 중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소련군은 1955년 다롄에서 철수했고, 다롄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로 완전히 귀속되었다. 소련령 다롄 시기는 다롄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이후 다롄은 중국의 주요 항구 도시 및 경제 중심지로 발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