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누키 우동

사누키 우동은 일본 시코쿠 지방 가가와현(옛 사누키 국)에서 유래한 우동의 한 종류이다. 쫄깃하고 탄력 있는 면발이 특징이며, 주로 간장 베이스의 짭짤하고 시원한 국물과 함께 먹는다. 면의 굵기는 일반적인 우동보다 약간 두꺼운 편이며, 면을 삶은 후 바로 찬물에 헹궈 쫄깃함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징

사누키 우동의 가장 큰 특징은 면발의 탄력이다. 이는 면을 만들 때 강력분을 사용하고, 반죽을 밟거나 눌러 글루텐을 활성화시키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또한, 면을 삶는 시간과 찬물에 헹구는 온도, 시간에 따라 면의 식감이 달라지므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국물은 다시마, 멸치, 가쓰오부시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간장, 미림 등을 넣어 만든다. 지역에 따라 국물 맛이 조금씩 다르며, 튀김, 유부, 파, 생강, 깨 등 다양한 고명을 얹어 먹는다. 특히, 가마아게 우동(釜揚げうどん)은 삶은 면을 헹구지 않고 그대로 국물에 담가 먹는 방식으로, 면의 쫄깃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역사

사누키 우동의 역사는 에도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가가와현은 예로부터 밀 재배가 활발했으며, 소금 생산량도 많아 우동을 만들기에 좋은 환경이었다. 또한, 곤피라 참배길을 따라 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면서 우동 가게가 번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가가와현은 '우동현'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동이 유명하며, 수많은 우동 가게가 성업 중이다.

종류

사누키 우동은 조리 방식과 고명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대표적인 종류는 다음과 같다.

• 가케 우동 (かけうどん): 따뜻한 국물에 면을 담아 먹는 가장 기본적인 우동
• 붓카케 우동 (ぶっかけうどん): 차가운 면에 진한 간장 소스를 부어 먹는 우동
• 가마아게 우동 (釜揚げうどん): 삶은 면을 헹구지 않고 그대로 따뜻한 국물에 담가 먹는 우동
• 쇼유 우동 (しょうゆうどん): 삶은 면에 간장만 뿌려 먹는 우동
• 자루 우동 (ざるうどん): 삶은 면을 차가운 물에 헹궈 자루에 담아 쯔유에 찍어 먹는 우동
• 카레 우동 (カレーうどん): 카레 국물에 우동 면을 넣어 먹는 우동
• 키츠네 우동 (きつねうどん): 유부 튀김을 얹은 우동
• 타마고 우동 (卵うどん): 날계란을 얹은 우동

관련 정보

사누키 우동은 일본 전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즉석 우동 제품이나 우동 전문점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가가와현에는 우동 투어 코스가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사누키 우동을 맛보기 위해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