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
성읍(城邑)은 성곽(城郭)으로 둘러싸인 마을 또는 도시를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여러 동아시아 국가에서 나타나는 주거 및 행정 형태 중 하나이다.
주로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중요한 행정 중심지 또는 전략적 요충지에 축조되었다. 성곽으로 둘러싸여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주민과 시설을 보호하고, 지방의 정치, 행정, 군사 기능을 수행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구조와 기능 성읍은 일반적으로 돌이나 흙으로 쌓은 성벽과 문루(門樓)를 갖추고 있으며, 성벽 내부에 관아(官衙, 지방 행정 관청), 객사(客舍, 외국 사신이나 관리의 숙소), 향교(鄕校, 지방 교육 기관), 시장, 민가 등이 위치하였다. 지방 수령이 파견되어 다스리는 행정 구역인 현(縣)이나 읍(邑)의 중심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군사적으로는 방어 거점으로서의 중요성을 가졌다.
현대 근대에 이르러 성읍의 성곽은 대부분 훼손되거나 철거되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성곽의 흔적이 남아있거나 복원되어 역사 유적으로 보존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성읍 민속 마을(城邑民俗村)은 비교적 잘 보존된 옛 성읍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경상남도 고성군의 고성읍성(固城邑城)과 같은 곳에서도 성곽의 터나 일부 구조물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