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아르메니아 전쟁

소비에트-아르메니아 전쟁은 1920년 말, 제1차 세계 대전과 러시아 내전의 혼란 속에서 아르메니아 제1공화국과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이후 소련) 간에 벌어진 전쟁이다. 이 전쟁은 아르메니아의 독립을 종식시키고 아르메니아가 소비에트 연방의 일부가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배경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만 제국의 붕괴는 남캅카스 지역에 정치적 공백을 야기했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는 독립을 선언했지만, 영토 분쟁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 내전에서 승기를 잡은 볼셰비키는 남캅카스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으며, 아르메니아의 전략적 위치는 볼셰비키에게 중요한 요소였다.

전개 과정

1920년 11월, 소비에트 러시아의 제11군이 아제르바이잔을 거쳐 아르메니아로 진격했다. 아르메니아 군은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병력과 장비의 열세로 인해 점차 밀려났다. 터키와의 전쟁과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아르메니아는 효과적으로 저항할 수 없었다. 결국, 1920년 12월 2일, 아르메니아 정부는 소비에트 러시아에 항복하고 소비에트 아르메니아 사회주의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결과 및 영향

소비에트-아르메니아 전쟁의 결과, 아르메니아는 독립을 잃고 소비에트 연방의 일부가 되었다. 이는 아르메니아 민족주의자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주었으며, 이후 아르메니아 사회주의 공화국은 소비에트 체제 하에서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소비에트 체제 하에서도 아르메니아 문화와 정체성은 유지되었으며,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아르메니아는 다시 독립을 쟁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