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관
참사관은 주로 외교 공관에서 대사(大使)나 공사(公使)를 보좌하는 고위 외교관을 일컫는 직위이며, 때로는 과거 관직명으로도 사용되었다. 한자어로는 '참여하여 맡은 바를 처리하는 벼슬아치'를 의미하는 參事官(參: 참여할 참, 事: 일 사, 官: 벼슬 관)이다.
1. 외교 분야의 참사관
외교 분야에서 참사관은 대사관, 대표부 등 외교 공관에서 대사 또는 공사를 보좌하며, 특정 분야(정무, 경제, 문화, 홍보, 국방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고위 외교관이다.
- 직위 및 위계: 일반적으로 외교 공관 내에서 대사, 공사 다음 가는 고위 직위로, 1등 서기관보다 상위에 있다. 주요 국가에서는 공사참사관(公使參事官)이라는 직위를 두어 참사관보다 높은 위계를 부여하기도 한다.
- 주요 임무:
- 주재국 정부 및 외교단과의 교섭 및 협상 지원
- 주재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동향 분석 및 보고서 작성
- 자국민 보호 및 영사 업무 지원
- 자국의 이익 증진을 위한 공공 외교 활동 수행
- 대사 또는 공사의 지시에 따른 특정 전문 분야 업무 총괄
- 세분화: 전문 분야에 따라 정무참사관(政務參事官), 경제참사관(經濟參事官), 문화참사관(文化參事官), 국방참사관(國防參事官, 주재무관과 겸임 또는 별도), 과학참사관 등으로 세분화되기도 한다.
2. 역사 속의 참사관
한국사에서는 조선 시대 일부 관직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 조선 시대: 조선 시대에는 특정한 상설 직위라기보다는 중요한 안건에 대한 자문이나 특정 임무 수행을 위한 임시직의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암행어사의 역할을 보좌하는 임시 관직이나 특정 부서의 자문 역할을 하는 직위로 '참사관'이 존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들은 주로 왕명에 따라 파견되어 특정 사안을 조사하거나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3. 기타 용례
현대에는 외교 분야 외에 일부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에서 특별한 직무를 수행하는 고위 전문가에게 '참사관'이라는 명칭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 사용 빈도나 일반적인 인식은 외교 분야에 비해 낮은 편이다. 예를 들어, 특정 연구 프로젝트나 정책 자문을 위한 전문가에게 '기술참사관' 등의 명칭이 붙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