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신령)

신명(神明)은 한국의 전통적인 민속 신앙이나 무속(巫俗)에서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존재, 즉 신(神)이나 영적인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 흔히 '신령(神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신명(신령)은 인간의 삶, 특히 길흉화복(吉凶禍福)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지며, 숭배와 기원의 대상이 된다. 사람들은 신명(신령)에게 제사나 굿(巫儀)과 같은 의례를 통해 안녕과 소원을 빌거나 재앙을 막아달라고 기원한다.

신명(신령)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특정 장소나 자연물에 깃든 신격인 산신(山神), 성황신(城隍神), 용신(龍神) 등이 있으며, 조상을 신격화한 조상신(祖上神), 집안을 지키는 가신(家神) 등이 있다. 때로는 역사적 인물이나 특정 능력을 가진 존재가 신격화되기도 한다.

특히 무속에서는 무당이 신명을 자신의 몸주(몸에 실리는 신)로 모시거나 신명과 교감하며 점을 치거나 굿을 진행한다.

신명(신령)에 대한 믿음은 한국의 전통 사회와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