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저 평원
심해저 평원 (Abyssal plain)은 해저 지형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대륙대와 해령 사이의 심해저에 넓게 펼쳐진 평탄한 지형을 의미한다. 수심 3,000m에서 6,000m에 이르는 깊이에 위치하며, 지구 표면에서 가장 평탄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특징
심해저 평원은 주로 퇴적물로 덮여 있으며, 퇴적물의 주성분은 육지에서 운반된 점토, 실트, 그리고 해양 생물의 유해로 이루어진 연니(軟泥)이다. 이러한 퇴적물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쌓여 형성되었으며, 그 두께는 수십 미터에서 수백 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해저 화산 활동이나 지진과 같은 지각 변동의 영향으로 인해 간혹 해저 산맥이나 해구와 같은 지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형성 과정
심해저 평원은 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
퇴적물 운반: 육지에서 강이나 빙하에 의해 운반된 퇴적물이 해안가를 따라 이동하면서 점차 심해저로 흘러 들어간다. 또한, 바람에 의해 날려 온 먼지나 화산재와 같은 입자들도 해수면에 떨어진 후 침강하여 심해저에 퇴적된다.
-
해양 생물 유해 침강: 해양 생물의 사체나 배설물 등 유기물질이 해수면에서 침강하면서 심해저에 퇴적된다. 이러한 유기물질은 분해되면서 무기물로 변환되어 퇴적물에 포함된다.
-
해저 퇴적 작용: 심해저에 도달한 퇴적물은 해류나 저층류의 영향을 받아 이동하거나 재분포되면서 평탄한 지형을 형성한다.
중요성
심해저 평원은 지구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심해 생물들의 서식처를 제공하며, 지구의 탄소 순환과 기후 조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심해저 평원에는 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과 같은 해저 광물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 미래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