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날
단오날 (端午날)은 한국의 전통 명절 중 하나로, 음력 5월 5일에 해당한다. '단오(端午)'라는 명칭은 '초닷새' 또는 '첫 번째 오(五)일'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한국 외에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유사한 풍습을 찾아볼 수 있다.
유래 및 역사
단오의 기원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대 사회의 농경 의례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된다. 풍년을 기원하고 액을 쫓는 다양한 의례들이 행해졌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명절로서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특히 삼국시대부터 단오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며, 고려 시대에는 중요한 명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조선 시대에는 더욱 성대하게 치러졌으며, 국가적인 행사와 민간의 풍습이 어우러져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주요 풍습
단오에는 다양한 풍습들이 전해져 내려온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창포물에 머리 감기: 창포는 특유의 향을 지니고 있어,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액운을 쫓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여겼다.
- 그네뛰기: 여성들이 즐겨 하던 놀이로, 단오의 대표적인 풍경 중 하나이다.
- 씨름: 남성들이 힘을 겨루는 운동 경기로, 승자에게는 상품이 주어지기도 했다.
- 단오장: 마을마다 장이 서고, 다양한 음식과 물건을 사고팔았다.
- 수리취떡 먹기: 수리취라는 풀을 넣어 만든 떡을 먹으며 건강을 기원했다. 임금에게는 쑥으로 만든 쑥절편을 진상하였다.
-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대추 풍년을 기원하며 돌을 매달아 나무가지 사이에 끼워주는 풍습이다.
현대의 단오
현대에 이르러서는 산업화, 도시화의 영향으로 단오의 풍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단오를 기념하고 있다. 강릉 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다양한 단오 관련 행사들이 개최되어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