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밀카르 바르카스

하밀카르 바르카스 (Hamilcar Barca, 기원전 275년경 – 기원전 228년)는 카르타고의 장군이자 정치가로, 제1차 포에니 전쟁 후 카르타고의 부흥을 이끌었다. '바르카'(Barca)는 '번개'를 의미하는 카르타고 단어로, 그의 가문을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생애

하밀카르 바르카스는 제1차 포에니 전쟁 막바지에 카르타고군을 이끌고 시칠리아에서 로마군에 맞서 싸웠다. 그는 로마군에 결정적인 패배를 안기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전술과 용맹함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전쟁이 카르타고의 패배로 끝나자, 그는 용병 반란 진압에 참여하여 카르타고의 안정을 되찾는데 기여했다.

전쟁 후, 하밀카르 바르카스는 이베리아 반도(현재의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진출하여 카르타고의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뛰어난 군사적 재능과 외교술을 발휘하여 이베리아 반도의 여러 부족들을 정복하거나 동맹을 맺었다. 그의 목표는 이베리아 반도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을 확보하여 로마에 대한 복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하밀카르 바르카스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기원전 228년 전투 중 사망했다. 그의 뒤를 이어 사위인 하스드루발이 이베리아 반도에서의 카르타고 세력 확장을 이어나갔으며, 이후 그의 아들인 한니발 바르카는 로마를 상대로 제2차 포에니 전쟁을 일으켰다.

평가

하밀카르 바르카스는 카르타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장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뛰어난 군사적 재능과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여 카르타고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그의 업적은 그의 아들인 한니발 바르카의 성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밀카르 바르카스는 로마에게는 강력한 적이었지만, 카르타고에게는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