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형 동검
비파형 동검(琵琶形銅劍)은 청동기 시대 후기에서 초기 철기 시대에 걸쳐 한반도와 만주 지역에서 주로 출토되는 동검의 한 종류이다. 검신의 형태가 악기 비파와 유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좁고 긴 모양을 하고 있다. 칼몸과 칼자루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으며, 칼자루 끝부분에 손잡이가 달려 있다.
주로 무덤에서 발견되며, 제사용이나 권위를 상징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파형 동검은 초기 국가 형성 과정에서 지배 계층의 권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비파형 동검은 제작 기법과 형태에 따라 다양한 하위 유형으로 분류되기도 하며, 이는 당시 사회의 변화와 교류 양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한반도 내에서는 주로 서북부 지역에서 많이 출토되며, 분포 지역을 통해 당시 문화 교류의 범위를 짐작할 수 있다.
비파형 동검의 발견은 청동기 시대 사회 구조와 정치 체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연구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