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45,905건

루이스 데 공고라

루이스 데 공고라 이 아르고테 (Luis de Góngora y Argote, 1561년 7월 11일 – 1627년 5월 23일)는 스페인의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성직자이다. 그는 특히 복잡하고 장식적인 시풍인 '공고리스모 (Gongorismo)' 또는 '쿨티스모 (Cultismo)'를 창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고라는 코르도바에서 귀족 가문 출신으로 태어났으며, 살라망카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이후 성직자의 길을 걸으며 다양한 성직을 역임했지만, 주로 시 창작에 몰두했다. 그의 초기 시는 비교적 간결하고 전통적인 형식을 따랐지만, 점차 라틴어와 그리스어의 고전적인 어휘와 문법 구조를 활용하고 은유와 수사법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난해하고 복잡한 시풍을 발전시켰다.

공고라의 시는 당대 지식인 사회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난해한 시풍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의 작품이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지적인 깊이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의 시가 지나치게 인위적이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비판가로는 로페 데 베가가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시 《폴리페모와 갈라테아》(Polifemo y Galatea), 《고독》(Soledades)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수많은 소네트, 로망스, 레트릴라 등 다양한 형식의 시를 남겼다. 그의 시는 스페인 문학사에서 바로크 시의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후대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공고라의 시풍은 20세기 스페인 '27세대' 시인들에게 재조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