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스크급 구축함
부라스크급 구축함은 프랑스 해군이 192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 초반까지 건조한 구축함 함급이다. 총 2척이 건조되었으며, 부라스크(Bourrasque)와 시로코(Siroco)함이 이에 속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당시 프랑스 해군의 주력 구축함 중 하나였으며, 뛰어난 항해 성능과 화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대공 무장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설계 및 특징
부라스크급 구축함은 1920년대 프랑스 해군의 요구에 따라 설계되었으며, 당시 구축함 설계의 일반적인 특징을 따랐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함체: 선체는 강철로 제작되었으며, 흘수선 아래쪽은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중 선체 구조를 채택했다.
- 추진: 증기 터빈 엔진 2기와 보일러 4기를 탑재하여 최고 속도 35노트 이상을 낼 수 있었다.
- 무장: 주포는 130mm 단장포 4문으로, 함 중앙에 2문, 함 앞뒤에 각각 1문씩 배치되었다. 어뢰 발사관은 550mm 3연장 발사관 2기가 탑재되었으며, 대공 무장으로는 37mm 기관포와 13.2mm 기관총이 장착되었다.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시점에는 대공 무장이 구식화되어 효과적인 대공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 성능: 우수한 항해 성능을 갖추고 있었으며, 당시 지중해 해역에서 작전하기에 적합한 성능을 보였다.
운용
부라스크급 구축함은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전부터 프랑스 해군에서 활약했으며, 전쟁 기간 동안 다양한 작전에 참여했다. 부라스크함은 1940년 5월 독일군의 공격으로 침몰했으며, 시로코함은 1940년 6월 독일군의 급강하 폭격으로 침몰했다. 두 함 모두 짧은 기간 동안 활동했지만, 프랑스 해군 구축함 전력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다.
제원
- 배수량: 기준 1,320톤, 만재 1,800톤
- 전장: 105.7m
- 전폭: 9.7m
- 흘수: 3.5m
- 추진: 증기 터빈 2기, 보일러 4기
- 속도: 35.5노트
- 승조원: 137명
- 무장: 130mm 단장포 4문, 550mm 3연장 어뢰 발사관 2기, 37mm 기관포, 13.2mm 기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