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만춘전

만춘전(萬春殿)은 경복궁의 동궁 권역에 위치했던 전각이다. '만 가지 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왕세자의 거처인 동궁에 속하여 봄을 맞이하고 경사스러운 일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만춘전은 조선시대에 왕세자가 학문을 닦고 정사를 보던 곳으로, 세자시강원에서 올리는 강연이나 독서 등의 행사가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또한, 왕세자와 관련된 각종 의례나 연회 장소로도 활용되었으며, 왕이 동궁을 방문했을 때 잠시 머무는 공간으로도 사용되었다.

만춘전의 정확한 건립 시기는 기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경복궁 창건 초기인 태조 때 건립되었다고 추정된다. 이후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고종 때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다시 지어졌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훼손되었고,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다.

만춘전은 조선 왕조의 왕세자 교육과 관련된 중요한 장소였으며, 경복궁 동궁의 주요 전각으로서 역사적, 건축적 의미를 지닌다.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지만, 경복궁 복원 사업을 통해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