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스 사빔비
조나스 사빔비 (Jonas Savimbi, 1934년 8월 3일 – 2002년 2월 22일)는 앙골라의 정치인이자 군사 지도자였다. 앙골라 독립 전쟁과 앙골라 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앙골라 완전 독립 민족 동맹 (UNITA)의 창립자이자 지도자였다.
사빔비는 앙골라의 오빔분두족 출신으로 포르투갈에서 의학을 공부했으나, 곧 정치 활동에 투신했다. 1960년대 초, 그는 앙골라 해방 인민 운동 (MPLA)에 합류하여 앙골라 독립 전쟁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념적 차이로 인해 MPLA에서 탈퇴하고, 1966년에 UNITA를 창설했다.
앙골라 독립 후, UNITA는 MPLA 정부에 맞서 내전을 벌였다. 사빔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받으며 MPLA 정부에 강력하게 저항했다. 냉전 시대에 UNITA는 공산주의 세력에 대항하는 반공 투사로 여겨지기도 했다.
앙골라 내전은 수십 년간 지속되었으며, 수많은 인명 피해와 국가 경제의 파탄을 초래했다. 여러 차례의 평화 협정이 시도되었지만, 사빔비는 UNITA의 권력 보장을 요구하며 협상을 결렬시키곤 했다.
2002년, 앙골라 정부군은 군사 작전을 통해 사빔비를 사살했다. 그의 죽음 이후 UNITA는 정부와의 평화 협상에 응했고, 앙골라 내전은 종식되었다. 사빔비는 앙골라 역사에서 논쟁적인 인물로 남아 있으며, 그의 업적과 유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는 그를 민족 해방 운동가로 칭송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내전을 장기화시킨 장본인으로 비판한다.